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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일본 넷우익의 모순
작성자 자서 등록일 2015.08.25 15:17:56
내용
일본 넷우익을 다루는 책이 번역출간되었다. 넷우익이 무엇인가 하면 우리나라의 '일베'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혐한'이라는 말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주로 국가대표경기나 한류스타의 이벤트 등과 관련되어 폭팔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져 있으나, 이 책에 따르면 일본 국내에서 우리나라의 '일베'와 비슷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생각보다 눈이 확 뜨이는 새로운 내용을 담은 책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악플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에 민족주의를 결합한 내용을 일본의 지역적 이력과 함께 서술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구체적인 사건사고를 다루고 있고 지은이의 구체적인 충돌이력 등이 기재되어 있어서 현실감이 드는 내용들이다.

나는 디씨인사이드 초창기를 기억한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과하다 싶은 매도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당시 문화는 '풍자'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렸다. 인터넷에서만 가능한 새로움에 다들 즐거워하던 시절이었고, 아직 물이 고이지 않고 흐르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 오랫만에 들어가본 오유나 일베 등의 커뮤니티는 예전에 내가 알던 커뮤니티와 좀 달랐다. 종류를 불문하고 왠지 모르게 과했다. 당시엔 현실에 뿌리를 두고 인터넷을 부로 삼는다면, 지금은 인터넷 그 자체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익명성에 기반한 아바타를 현실의 자신보다 더 즐겨사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걸 보면 정말 많이 변했다.

일본 인터넷 사정도 비슷한 것 같다. 사회구조가 우리와 비슷하면서 조금 앞서가고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수많은 니트족들이 현실보다 인터넷에서의 자신에 몰입하여 현실감을 잃은 무언가에 집착하다 말도 안되는 주장들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런 것들이 가지는 힘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혐한은 원래도 현실에 그 뿌리가 어느정도 있었는데,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의 공간에서 더 힘을 불리는 것 같다. 우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 역사 각종 편견이 인터넷을 통해서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주로 차별 문제다. 남녀의 서로에 대한 성차별부터 공무원, 군인 등 직업군에 대한 차별적 인식, 나아가 학교에 대한 차별부터 지역차별까지 수많은 차별들이 인터넷을 바탕으로 엄청난 괴물들을 낳고 있다.

이 책에서 르포한것처럼 막상 그런 괴물들의 현실 뿌리를 찾아가보면 의외로 빈약하거나 평범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물론, 꼭 그렇지는 않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는 점을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대한 학계와 정부, 시민사회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덤 : 사쿠라장의 애완그녀라는 만화에서 '삼계탕'이 등장해서 혐한물결이 일었다는 걸 당시에 봤었는데, 이 책에도 소개했다. 솔직히 만화만 보면 그렇게 친한이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좀 그런것같기도 하다. 최근 인기있었던 드라마 학교에서 주인공이 아파서 누웠는데, 지인이 가져다주는 음식이 '계란술'이었으면 상당히 깰듯.. (삼계탕하고는 좀 다른가?)
링크 http://cafe.naver.com/booknews/456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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