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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쾌락혁신
작성자 주화입마 등록일 2015.12.09 16:34:24
내용

포괄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쾌락에 대한 컨설턴트와 록커의 담론을 대화형식으로 담은 책.

이 책이 취급하는 담론의 성격상 현학적이고 난해한 서문만 이해하고 통과하면 이후 읽기는 무난할 책.


공저자 둘이 다루고 있는 목차의 내용을 보면 현학적이긴 하지만 지적 허영심에든 지적호기심에든

한번쯤 공감할 수 있을지 엿보고 읽어보고 나름의 생각도 해보고 싶게 하여 고르게 된 책이었다.


저자의 화두는 딜레탕트.

저자의 해석은 "주류적 전문성없이 열정과 애정만으로 예술이나 학문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러나 앞으로 사회구조적 변화등으로 이들이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도약할 것이라 저자는 믿는다.

개별성과 자율성 그리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뚝심과 소명의식에 기댄 약진 내지 도약.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되고 한편 공감도 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옥에 티라고 할까 현학적 용어사용이 남발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공저자 둘의 대화내용에 관심과 인내를 갖고 시간을 두고 생각하며 천천히 읽어보았다.


컨설턴트인 한 명의 저자 말대로 직업적 특성을 반영해서인지 그들이 다루는 문제와 논점들에 대해

이성적이며 주도적이고 구조적 논리적으로 흔히 말하는 말빨있게 잘 풀어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책에서 다뤄지는 폭넓은 주제와 논점에 대해 공감도 하고 설득당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뒤늦게 공부하는 듯한 느낌마저 갖게 된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거나 대화 소재 또는 술 안주 삼았을 주제와 소재들.

이 둘의 대화담론은 미학논의를 상기시키기도 한다. 현학적이고 난해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던...


독자들이 이 책을 골랐다면 그 이유는 나처럼 저자들의 직업을 보고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쉽게

그들이 생각하는 쾌락에 대해 그것이 거대담론이든 시장바닥의 소주 안주든 독자들이 읽고 공감하기

쉬울 거라는 기대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여타 문학가나 평론가들의 방식과 다름이 없어 아쉬웠다.

물론 주제가 주제인 점과 글로 표현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책은 하루면 충분한데 이 책은 무려 열흘이나 텀을 두고

천천히 짬나는 대로 읽으면서 이 책에서 공저자 둘의 담론이 다루고 있는 논점들에 대해

나 혼자 생각을 정리하며 천천히 읽는 재미를 맛보았다. 소설이나 시 또는 에세이같은 맛과는

전혀 다르지만 천천히 씹다보면 나름 담백한 맛이 있는 살이 되고 영양이 있는 식빵같은 책이었다.


소설과 에세들이 현실과 약간 거리를 두고 현실을 관조하거나 통찰하는 묘미가 있다면

이 책의 맛은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 서서 응시하고 대결하며 풀어내는 맛이 있는 듯 하다.


한번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다양한 소재와 논점이 담긴 현미 밥.같은 책.

잘 난 사람과 목소리 큰 사람이 너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사유가 있는 토론문화 발달을 위해

좀 편안한 글로 다듬은 이런 책들이 널리 읽히고 다른 책도 많이 보급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출처] [서평] 쾌락혁신 (북뉴스◈책과서평 전문. 북뉴스◈ 베스트셀러 인기소설 시) |작성자 주화입마
링크 http://cafe.naver.com/booknews/468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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