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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백년 동안의 표류
   
김갑수
페이지수 : 344쪽
가격 : 10,000원
ISBN 9788961840514
초판발행일 : 2008년 8월 6일
 
   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책소개
왜 한국인은 최부를 모릅니까?

조선시대의 중국 표류기인 <표해록>을 소재로 한 소설『오백년 동안의 표류』. 바다에서 표류한 뒤 중국을 거쳐 조선까지의 경로를 생생하게 기록한 최부의 <표해록>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행문으로, 바다와 중국을 표류한 최부의 여정이 담겨 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엔닌의 <입당구법순례기>와 함께 세계 3대 중국 기행문으로 꼽힌다.

이 소설은 최부의 여정을 담은 <표해록>과 관련된 여러 논문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진 작가의 상상력으로 완성되었다. 소설에는 두 가지 표류가 등장하는데, 하나는 <표해록>을 집필한 최부의 표류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최부의 표류 흔적을 좇는 답사단에 기록 작가로 합류한 소설가 신응천이 겪는 마음속의 표류이다.

오백년 전의 표류와 오백년 후의 표류. 이 책은 이러한 두 가지 표류를 합쳐 오백 년 동안의 표류로 표현하고 있다. 조선시대 최부의 표류와, 그 표류의 자취를 쫓으며 피어나는 현재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었다. 특히 최부가 겪었던 표류는 소설로 재구성되면서 당시의 상황, 감정, 공포 등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저자ㆍ역자소개
김갑수

〈한국문학〉 소설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한 후 창작소설집 『그 눈빛』을 출간했다.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한 그는 대학과 학원가에서 문학과 논술을 강의했다. 논술이론서 『논술의 수사학』을 출간한 그는 이후 동양 인문학과 제국주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독학하면서 주로 이 분야를 주제로 한 소설 집필 작업을 전업으로 해왔다. 이번에 출간하는 『오백년 동안의 표류』는 동양 인문학 분야이고, 지금 〈오마이뉴스〉에 연재 중인 역사대하소설 『제국과 인간』은 제국주의 역사 분야이다. 그는 소설을 쓰는 틈틈이 따로 정치평론을 써서 〈오마이뉴스〉에 활발히 게재하고 있기도 하다.
차례
표류를 시작하며
하늘에게
안녕, 내 사랑
용(龍)과 북(鼓)
상도(常道)와 권도(權道)
야반도주
도저소(挑渚所)
심리전
충효의 로맨티시즘
항주에서
조우(遭遇)와 해후(邂逅)
한산사의 떠돌이
격류를 헤치고
선묘(善妙)
황제와 상복
북경, 내 사랑
압록강을 넘어서
표해의 덫
바하의 <프렐루드>를 들을 때
죽음
그의 서자
왜 한국인은 최부를 모릅니까
오백년 동안의 표류
출판사 리뷰
조선 시대의 중국 표류기, 그 자취를 좇아

조선 시대, 바다에서 표류한 뒤 중국을 거쳐 조선까지의 경로를 적은 최초의 기행문이 있다.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전라도로 돌아오던 중 바다에서 표류해 중국까지 떠밀려간 이야기로, 최부의 <표해록>이 그것이다. 소설 『오백년 동안의 표류』는 이러한 실제로 존재하는 최부의 표류 기록과 그와 관련된 여러 논문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서술된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완성되었다.

소설은 두 가지 시점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현재 최부의 표류 흔적을 좇는 답사단에 기록 작가로 합류한 소설가 신응천을 중심으로 한 시점이고 다른 하나는 <표해록>에 서술되어있는 최부의 시점이다. 현재의 그들이 최부의 흔적을 좇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하며 최부의 시점으로 다시금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소설은 오백 년 전의 표류와 현재의 표류 상황을 보여준다. 최부가 실제로 겪은 표류 과정과 현재의 주인공인 신응천의 마음속의 표류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최부의 표류는 소설로 재탄생되며 그 상황, 감정, 공포가 생생한 현장감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뚜렷이 나타나는 최부의 표류와 달리 신응천의 표류는 마음속에 나타나는 것인 만큼 뚜렷이 나타나진 않는다. 하지만 이혼 상황에서 바닷가의 여인 백선묘를 만나고, 그리고 그 여인과 함께하는 답사단에서의 감정,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이 승화되는 모습은 분명 먼 곳을 표류하다 조국으로 돌아온 모습과 흡사하다.

소설 속에 나오는 상징성을 내포한 사물을 살펴보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절이다. 부절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주인공이 주머니에 갖고 다니는 물건으로, 그는 백선묘를 생각할 때 등 종종 그 부절을 만지작거린다. 그러한 행동 속에서 부절이 갖는 의미가 떠오르며 두 사람의 인연, 그리고 두 개의 부절이 합쳐질 날은 언제일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오백 년 전의 표류와 오백 년 후의 표류, 이 두 가지 표류가 합쳐져 소설은 오백 년 동안의 표류라는 제목을 가지게 된다. 두 명의 주인공이 다시 원래의 장소로 돌아오며, 그리고 그 옛날의 표류가 현재의 사람들에게 확실히 알려지며 그간의 표류가 끝나는 것이다.

<동방견문록>과 <입당구법순례기> 못지않은 우리나라의 기행문 <표해록>의 생생함이 잘 드러나는 소설, 이것만으로도 소설은 큰 의의를 지닌다. 소설 속에도 나오듯 아직까지 <표해록>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인에게 우리의 위대한 유산 하나를 알려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허구적인 현실이 들어가며, 현대와 과거가 맞물리며 진행되는 구조 또한 이 소설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아는 재미와 현재의 사람들의 삶을 보는 재미를 함께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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